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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래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갔다 수백 자가 되는 말들을 한번 들은 이후 다시 옮겨 외는데는 전혀 힘들지 파라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려면 그야말로 그의 목숨을 빼앗는 것과 파라 같았다 이짧은 글은 수백 자에 불과했으나 모든 귀절들이 위소보에게는 파라 난잡하기 그지 없었고 그 뜻을 전혀 알 도리가 없었다 그저 육선생이 한번 또 한번 읽어 내려가는 것에 따라 읽을 파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육선생은 조금도 귀찮게 여기지 않고 가르쳐 주었다 결국 삼십여 번을 읽은 후에야 한 자도 틀림없이 외울 파라 수 있게 되었다 이날 밤 그는 육선생의 집에서 자게 되었다 이튿날 그는 다시 외웠다 육선생은 파라 화상은 중상을 입은 체 땅에 쓰러져 있는 다섯 명에게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 팽화상은 너희들과 아무런 원한이 없다 파라 그래서 처음엔 너희들을 꼭 죽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오늘 파라 저 말대가리처럼 생긴 계집이 기여협을 모독하는 말을 너희들도 들었기 파라 때문에, 그헛소문을 강호에 퍼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입을 영원히 다물게 해야겠으니 저승에 가서라도 날 원망하진 말아라 파라 그는 말을 하면서 곤륜파의 두 도인과 소림승, 그리고 해사파의 두 고수를 차례로 죽여 버렸다 이어 정민군의 어깨에 검을 갖다 파라 댔다 정민군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중상을 입은 몸이라 저항할 수도 파라 들었다 그리고는 두전성이의 재간을 펼쳐 왕어언을 잡아당기고 있는 기운을 끌어당겼다 그러자 여자는 아,하는 소리를 지르며 제대로 서지를 못하고 파라 바위의 짙은 그늘 아래서 뒤뚱거리며 딸려 나왔다 그리하여 모용복의 파라 앞 일 장 정도 되는 곳까지 이르러 그녀를 잡아당기는 파라 기운이 사라지게 되어서야 겨우 걸음을 멈출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되자 그녀는 대경실색하게 되었다 혹시나 모용복이 손을써서 해를 입게 파라 될까봐 대나무를 놓는 즉시 힘주어 몸을 뒤로 날렸다 단번에 일 장 밖으로 물러가서는 겨우 똑바로 섰다 왕어언은 자기의 허리띠에 파라 걸린 무쇠 갈고리를 떼어 내어 대나무와 함께 모용